화학 공장의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는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사고 현장에서 대응하는 소방관들은 실전 같은 구조물을 직접 제작해 훈련한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장탱크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새 나오고.
보호 장비를 갖춘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원들이 출동합니다.
누출 화학물질을 '진공 누출방지 백'으로 막고, 벨트로 둘러 죕니다.
화학 공장의 누출사고를 가상한 실전 같은 대응훈련입니다.
이렇게 훈련에 사용된 장비는 울산 특수화학구조대원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습니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고에 대응하려면 실전 같은 반복 훈련이 필수지만, 마땅한 훈련용 구조물은 없는 실정.
그래서 대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구조물을 제작했습니다.
[박창민 /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원 : 그동안 현장에서 경험했던 사고나 내용을 바탕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훈련용 구조물로 할 수 있는 훈련은 모두 9가지,
누출 화학물질을 물로 대체한 것만 빼면 실전과 다름없는 환경입니다.
외부에서 만들면 3천만 원 이상 들어갈 구조물을 대원들이 직접 2백70만 원에 제작했습니다.
[김동필 /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 팀장 : 외주는 비용 부담도 많이 됩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게 됐고 세밀한 부분이 있어 저희가 만드는 게 훨씬 편리했고….]
다음 달 열리는 '소방장비개발대회'에 구조물을 출품할 계획인 특수화학구조대원들.
현장 경험으로 만든 훈련 구조물이 대형 사고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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