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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위안부 운동 대의 훼손 안돼…모금활동 투명성 강화"

2020-06-08 1

문대통령 "위안부 운동 대의 훼손 안돼…모금활동 투명성 강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기억연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운동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옳지 않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는데, 이와 더불어 시민단체 모금활동에 대한 투명성 강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비공개로 예정됐다가 공개로 전환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남북문제나 국회 협치 요구 등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나온 첫 공식 입장입니다.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습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까지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은 피해 할머니들뿐 아니라 활동가와 시민 모두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해 온 시민단체와 피해 할머니들 간 갈등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읽힙니다.

"30년간 줄기차게 피해자와 활동가들,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은 결과 위안부 운동은 세계사적 인권운동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결코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는 역사입니다."

동시에 이번 논란이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며 그간의 노력과 활동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은 누구의 인정도 필요없이 스스로 존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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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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