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심사…검찰-삼성 정면 대결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영장심사가 오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놓고 검찰과 삼성이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중앙지법입니다.
[앵커]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심사가 시작된 지 7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상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요.
오늘(8일) 오전 10시 반 시작된 영장심사는 오후 1시쯤 점심 식사를 위해 잠시 쉬었다가 오후 2시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출석 당시 합병 의혹과 관련해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최지성 옛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옛 전략팀장도 함께 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는데, 역시 특별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법정 안에선 검찰과 삼성 측은 합병 과정이 위법했는지, 또 이 부회장이 관여했는지를 두고 끝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을 텐데요.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왜곡하는 등 불법 행위를 지시하고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 측은 합병이 적법하게 진행됐고 시세를 조종한 일도 없다, 또 이 부회장은 어떤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받고 지시한 적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긴 시간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영장심사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쉽사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법원이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은 만큼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 기록은 20만쪽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검찰과 삼성,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입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1년 7개월 이어온 검찰 수사는 막바지에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영장이 발부되면 삼성은 총수 공백 사태로 인한 경영 부담과 불확실성을 떠안아야 합니다.
영장심사는 오후 늦게 끝날 전망인데요.
이후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립니다.
한편 검찰은 이 부회장 측에서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에 따라 오는 11일 부의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위원회를 열기로 했는데요.
영장심사결과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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