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심사 계속…검찰-삼성 치열한 공방

2020-06-08 7

이재용 영장심사 계속…검찰-삼성 치열한 공방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영장심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 때문인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중앙지법입니다.

[앵커]

심사는 아직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 약 2시간 20분째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된 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 부회장은 30분 전인 오전 10시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부정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또 최지성 옛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옛 전략팀장도 함께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왜곡하는 등 불법 행위를 지시하고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 측은 합병이 적법하게 진행됐고 시세를 조종한 일도 없다, 또 이 부회장은 어떤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받고 지시한 적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는 점, 이 부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요.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혐의가 아직 다툴 여지가 있다는 점, 또 도망갈 우려는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장이 발부되든 기각되든 파장이 만만찮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과 삼성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인데요.

합병의 최대 수혜자이자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1년 7개월간 이어온 검찰 수사는 막바지에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 측이 '무리한 수사'라고 주장해왔는데 여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영장이 발부되면 삼성은 총수 공백 사태로 인한 경영 부담과 불확실성을 떠안아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약 20만쪽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사 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심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장심사 과정 등을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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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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