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영장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8일) 오전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여러 불법행위를 보고받거나 지시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오전 10시, 이곳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부회장은 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부정에 관여한 적이 없는지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의 출석 당시 모습 직접 보시겠습니다.
"(불법 합병 의혹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하신 적 정말 없으십니까? 직원들 수사에서 지시 있었던 정황 있는데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
오늘 영장심사에는 이 부회장과 함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김종중 전략팀장도 함께 출석했는데요.
이 부회장에게 불법 행위를 보고한 적 있느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영장심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 반부터 제 바로 뒤에 있는 법정에서 영장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영장심사를 받는 건 2017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뒤 3년 4개월 만입니다.
이번에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기업 가치 왜곡과 회계 부정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은 모두 적법하게 진행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관여 여부를 얼마만큼 입증하느냐가 오늘 심사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년 7개월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온 검찰과, 무리한 수사라며 반발해 온 삼성 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인 만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영장심사가 끝나는 대로 서울 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영장청구서만 150쪽, 수사기록은 20만쪽에 달해 법원이 이를 검토하고 결론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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