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갖다놔라”…약탈당한 아이폰 추적하는 애플

2020-06-07 105



이번에 미국에선 시위를 틈타 벌어진 일부 약탈 행위들이 문제가 됐죠.

그런데 약탈 당한 물건 중 도둑들 훔친 보람이 없는 물건도 있습니다.

애플 매장 아이폰은 다 털어가봤자 무용지물이랍니다.

왜 그런지 정하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사과 모양이 그려진 애플 매장의 유리 창문을 부수더니, 닥치는 대로 쓸어갑니다.

[현장음]
"충전기 하나만"
"공짜 에어팟이다 아름다워"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도, 한 번 뚫리면 속절없이 털립니다.

현지에선 애플 매장이 약탈당했단 뉴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한 시간 전쯤 부서진 애플 매장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아이폰과 컴퓨터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난당한 아이폰에 경고 문구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사용 중지된 폰이니 빨리 매장에 갖다놔라, 어딨는지도 추적 중이며, 지방 정부에 통보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통유리로 둘러싸인 매장의 값비싼 아이폰은, 이번 시위 사태 전부터 자주 도난당했던 터라, 애플은 7년전부터 자사 제품에 일명 '킬스위치' 소프트웨어를 심었습니다.

사용자가 임의로 삭제할 수 없고, 강제로 포맷해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제조사를 통해서만 조작이 가능합니다. 진열대 전시 제품은 매장을 벗어나면 위치 추적까지 됩니다.

삼성과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2014년부터 비슷한 도난방지 장치를 탑재했습니다.

덕분에 전 세계 스마트폰 소매점들의 도난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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