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SNS에 쉼터 소장 추모사…“지옥의 삶 생각 못해”

2020-06-07 6



정의연 비리 의혹 당사자인 윤미향 의원은 비보를 접한 후 조금 전까지 마포 쉼터에 머물렀습니다.

16년 동고동락했던 만큼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오후 늦게 SNS에 올린 추도사에선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 말라가는 걸 살피지 못했다"고 썼습니다.

이어서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A 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오늘 오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 쉼터에 있었습니다.

윤 의원이 정의연 관계자를 맞이하며 오열하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A 소장이 2004년 쉼터 운영을 맡은 이후 두 사람은 16년 간 함께 활동해왔습니다.

오늘 하루, 고인이 일해온 쉼터에 머물며 정의연 관련자들을 맞이한 윤 의원은 오후 늦게 SNS에 추모사를 올렸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 3월까지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될 지 몰랐다"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걸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를 해대고,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을 갖게 했다"며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를 탓했습니다. 

어젯밤에는 지난해 1월, A 소장에 대해 썼던 글과 사진을 다시 공유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는데 A 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해당 글은 삭제했습니다.

오후 6시쯤 쉼터를 나선 윤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님 심경 어떠십니까)...
(한마디 말씀 해주십시오)..."

정의연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그동안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불필요한 관심과 억측을 멈춰달라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김찬우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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