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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우리집. 서울 마포구에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쉼터인데 이 곳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지난달 압수수색으로 소장이 힘들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고인을 조사하거나 출석을 요구한 적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 소장 A 씨가 경기 파주시에 있는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젯밤 10시반 쯤.
전 동료가 연락이 두절된 A씨 집을 찾아갔다가 현관문이 잠겨있고 인기척이 없는 걸 수상히 여겨 신고한 겁니다.
[CG: 경찰 관계자]
"문을 강제 개방하고 보니까 사망한 걸로 확인했죠."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A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어제 오전 A 소장이 홀로 귀가하고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는 겁니다.
A 소장은 마포 '쉼터'에 주로 머물러 파주 자택을 찾는 일은 드물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불 켜지지도 않았고 여태."
정의기억연대는 A 소장이 지난달 21일 마포 쉼터를 검찰이 압수수색한 이후 힘들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검찰의 급작스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검찰은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마포 쉼터 "지하실에서 압수수색할 때 고인은 없었던 걸로 수사팀은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A 소장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려고 내일 부검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