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내일 영장심사…치열한 공방 예상
[뉴스리뷰]
[앵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일(8일)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검찰과 삼성, 양측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인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내일(8일) 오전 10시 30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엽니다.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과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도 영장심사를 받습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서 의도적으로 회사 가치를 왜곡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 최대 주주였던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제일모직의 주가는 끌어올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떨어뜨리는 '시세조종' 등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1년간 구속 수감됐다 풀려난 지 2년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속심사는 검찰과 삼성에게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인 만큼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걸로 보입니다.
영장이 기각되면 1년 7개월간 이어온 검찰 수사는 막판에 힘을 잃을 수 있고, 발부되면 삼성은 또 다시 경영 공백 사태를 맞게 됩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앞선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점을 들며 증거인멸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변호인 측은 검찰이 장기간 수사로 이미 증거를 모두 수집한 점과 이 부회장이 도주 우려가 없단 점을 주장할 걸로 예상됩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기록만 20만쪽 분량에 달해, 구속 여부는 모레(9일) 새벽에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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