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회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소녀상을 향해 걸어옵니다.
비틀거리며 옆에 앉더니 소녀상 어깨에 팔을 걸치고 동상에 묶인 스카프를 잡아당기기도 합니다.
술 취한 사람이 소녀상을 훼손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쯤.
직접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스카프가 내동댕이쳐지고 발치에 있던 꽃병이 망가졌습니다.
경찰은 50대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 사람이 많이 취했어요. 거의 기억을 못 한다고 보시면 돼요.]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된 사례는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서울 흑석동에 있는 소녀상의 뺨과 소매,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새의 부리가 깎여 나갔습니다.
23살 남성이 소녀상을 돌로 수차례 내리친 겁니다.
경기도 오산시청 앞에 있는 소녀상은 이마와 코에 긁힌 상처가 발견됐는데,
평화의 소녀상을 관리하는 시민단체는 지난 4일 돈을 모아 훼손된 부분을 직접 복원하기도 했습니다.
[오산시 평화의 소녀상 관계자 : 시민사회단체가 (의도)했던 방향과 다르게 가는 부분에는 우려가 있죠. 원래 취지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소녀상이 훼손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남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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