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인들의 태안 앞바다 밀입국 사건과 관련해 감시 장비에 13차례 찍히는 동안 군 당국의 감시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장에 전비 검열단을 파견해 조사한 결과 5월 21일 밀입국 때 해안 레이더가 관련 보트를 6차례 포착했으나 운용병이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안 복합 감시카메라에도 4차례 등장했으나 일반 레저용 보트로 판단하고 추적 감시하지 않았으며, 열영상감시장비, TOD에도 포착됐지만 통상적인 낚싯배로 인식하고 추적관리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4월 19일에 추가로 발견된 보트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해안 레이더에 3차례 포착됐지만 레이더 운용병이 인식하지 못했으며, 해안복합 감시카메라는 30일의 저장 기간이 만료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TOD는 보트 접안 당시 녹화 영상 기능이 고장 나 관련 영상이 저장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사한 결과 경계작전의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지휘책임이 있는 해당 사단장을 포함해 임무 수행상 과오가 있는 관련자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밀입국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대급 무인정찰기와 드론 등 장비를 보강하는 것과 함께 전문성을 높여 연안에서 활동하는 소형 선박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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