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방울 차단용 마스크가 오늘 처음 온라인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요,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게다가 하루 판매되는 물량은 20만 개에 불과해 치열한 구매 경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가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우선 4개 업체의 판매를 허가했는데, 이 가운데 웰킵스가 가장 먼저 판매에 나선 겁니다.
공기가 잘 통하고 가볍게 만들어진 데다 가격도 한 개에 500원으로 저렴해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김아현 / 전라남도 순천시 :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것도 얇은데, 이것도 답답하더라고요. 그래도 KF94보다 얇은 게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침 9시부터 판매가 시작되자 웰킵스 온라인몰은 먹통이 됐습니다.
한 번에 수백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다 보니 속도가 느려지면서 사실상 마비된 겁니다.
[웰킵스 관계자 : 최대 780만 명에 달하는 분들이 오셔서 저희 예상 범위를 넘어섰고…. 개선을 충분히 해서 조금이라도 어려움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더딘 접속 속도에도 준비된 물량은 5시간 만에 동났습니다.
오랜 시간 끙끙거리며 접속을 시도했던 소비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소영 / 서울시 돈암동 : 비말 차단용 마스크라 좀 얇게 나올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계속 기다렸거든요. 일주일에 세 개 살 수 있기 전에도 계속 사려고 전쟁이 있었잖아요. 그때의 기분을 다시 받는 기분이었어요.]
준비된 물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웰킵스는 매일 오전 9시부터 마스크 20만 개를 판매할 예정인데, 한 사람에 최대 30개를 살 수 있어 실제 하루 구매 인원은 만 명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도 주말에는 온라인몰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레 판매가 허가돼 생산 설비 등이 부족한 상황이고, 식약처가 판매 시기와 물량 등을 선정 업체에 자율적으로 맡겼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른 업체가 판매를 시작할 때까지 같은 상황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나머지 3개 업체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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