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하룻새 2배’…모여앉아 강연에 노래

2020-06-05 37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60~70대 고령자들인데, 행사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다닥다닥 모여, 노래까지 부르는 영업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과 12월 건강용품업체 리치웨이가 게시한 홍보영상입니다.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마주앉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춥니다.

다닥다닥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거나 강연을 듣는 모습도 보입니다.

[리치웨이 내부 강연 (지난해 12월 게시)]
"좋은 제품을 공급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말 열린 두 차례 행사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행사들이 지난해처럼 진행됐는지, 아니면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열렸는지 역학조사 중입니다.

어제 13명이었던 관련 확진자는 하루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 최소 3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수도권이었지만 충남 아산과 천안에서도 각각 1명씩 나왔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대부분 60대나 70대, 심지어 환자분 중에는 최고령으로 86세 되신 분이 있는 것으로도 저희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리치웨이 때문에 어제 코로나 검사를 받은 60대 남성이 검사 사실을 숨긴 채 외래진료를 받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은 진료를 받기 전 아산병원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다 확진 통보를 받아 곧바로 격리됐습니다.

남성이 들른 병원 내 시설들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그제까지 관악구 리치웨이에 갔던 500여 명에게 증상과 관계없이 모두 검사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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