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박민식 전 국회의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 씨가 오는 11일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회고록을 출간해서 때 아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미리 접한 건 아니지만 미리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전반적인 내용은 자신은 결백하다, 비선실세라는 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나는 누구인가’ 이런 제목을 썼는데요. 본인 입장에서는 나는 최순실이 아니라 최서원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국정농단의 비선실세 최순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그것에 대한 해명과 함께 본인은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최서원 씨의 주장 가운데 특히 조국 전 장관의 의혹을 거론하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습니다. 최 교수님, 요즘 조국 전 장관을 계속 언급하는데요.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까지 하다”면서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질 못하고”라고도 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저는 최서원 씨가 반성을 안 하고 있다고 봅니다. 조국 전 장관은 지금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의혹들은 개인적인 문제와 관련이 많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했던 건 국정농단입니다. 제가 볼 때 저렇게 비유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조국 전 장관을 비유하면서 본인을 탄압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보입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조국도 결백하면 나도 결백하다 뭐 이런 것 아닙니까?
[최진봉]
그런 식인 거예요. 지금 그것과 이것은 차원이 다르잖아요. 본인은 국정에 깊숙이 개입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용해 본인의 개인적 이익도 챙겼고, 아무 권한도 없는 사람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게 다 드러났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될지. 국민들의 분노만 일으키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종석]
최서원 씨가 이렇게 조국 전 장관을 맹비난하며 저격한 배경에는 아마도 자신의 딸 정유라 씨 입시비리 의혹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최서원 씨의 입장에서만 보면 이거잖아요. 자신의 딸 정유라한테는 왜 이렇게 가혹하고 조민 씨에게는 똑같이 업무방해죄를 적용했는데, 이게 지금 나와 조국 전 장관 이슈와 뭐가 다르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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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