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국내 상황을 보면, 하루 환자 규모는 급증하지 않고 안정적인데요.
문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원을 특정하기 힘든 '깜깜이' 전파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대규모 유행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 환자 규모는 안정적이지만, 감염 양상은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이태원 클럽, 부천 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등에서 시작된 감염이 주변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2주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사례는 9%에 육박합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대 교수 : 지역사회 내에 우리가 모르는 상당한 전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곳곳에서 지금 터져 나오는 것들이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들이 많다는 거죠.]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섰습니다.
대구·경북 집단 발병 당시 이 지수는 5까지 올라갔었는데, 이후 사태가 진정되면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산 전까지는 0.5∼0.6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재생산지수가 클수록 유행의 크기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저희의 목표는 재생산지수 R 값을 1 이하….]
특히 최근 산발적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 집중된 건 부담입니다.
인구 밀집이 높은 데다, 환자 연령대도 올라가 피해 우려가 커진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 환자는) 고령층,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 부분도 저희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방역 당국은 가능한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고, 평소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꼭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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