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10명 중 3명은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선 전에 '1가구 1주택' 서약서를 썼던 민주당 의원도 24%가 다주택자였습니다
서약서에 따르면 1주택 외엔 2년 내에 팔아야합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실련이 국회의원들의 후보자 등록 당시 제출한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배우자를 포함해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29.3%였습니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16명이나 됐습니다.
선거 당시 기준 정당별 다주택자는 더불어민주당이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통합당은 41명이었습니다.
소속 의원 대비 비율로 따지면 미래통합당이 40%로 가장 높습니다.
공천 신청 당시 거주하는 집을 빼고 부동산규제지역 내 주택을 모두 팔겠다고 서약서를 받은 민주당은 24%가 다주택자였습니다.
[이인영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해 12월)]
"(모든 민주당 후보자들이)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거주목적 외의 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요청합니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 이개호 의원의 주택 5채로 가장 많았고, 임종성 의원이 4채, 김홍걸 박범계 의원 등도 3채를 보유했습니다.
임종성 의원실 측은 "결혼 전 배우자가 매입한 집으로 이미 팔려고 매물로 내놨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서약 당시 2년 안에 주택을 매각하지 않으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징계를 받도록 했습니다.
전체 부동산 재산은 박정 민주당 의원이 빌딩을 포함해 39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통합당의 박덕흠 백종헌 김은혜 의원도 100억 원이 넘었습니다.
경실련 측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신고돼 실제 자산 가치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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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