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이재용 부회장 측은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삼성 사내에서는 리더십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조현선 기자가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삼성그룹은 종일 술렁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 신청에도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은 "정당한 권리를 무력화 하는 것"이라고도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8개월 간 50여 차례 압수수색, 430여 회의 소환 조사에도 성실하게 협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잦은 소환 조사로 해외 출장이나 기업 인수 합병 등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겁니다.
주요 외신들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눈에 띄는 '챔피언'이었던 이 부회장의 운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삼성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영장 청구에는 동의하기 어려운게 경영 일선에 선 사람의 손발을 묶어도 되는건지, 삼성전자가 휘청하면 한국경제는 치명적입니다."
리더십 공백으로 글로벌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삼성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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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