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집단감염, 이번엔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 업체가 뚫렸습니다.
주로 고령층이 대상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건강용품 판매업체 홍보관입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2일.
구로구에 거주하는 72세 남성이 이곳에 왔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습니다.
[이다해 기자]
지난달 23일과 30일 이곳에서 건강용품 판매를 안내하는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참석자는 대부분 고령층이었습니다.
[70대 방문자]
"재생이 돼서 20살로 된다고. 건강식품이라 다단계라도 좋은 다단계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 지나가다가 어떤 아줌마가."
[인근 상인]
왔다갔다 하는 거 봤어요. 아줌마 아저씨들. 한 2주 된 것 같아요. 여기 앞에서 몇번 봤어요. (모여 다니는 것?) 네.
세미나에서는 제품 안내와 함께 율동 등 레크리에이션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나백주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제품) 안내해주고 심심하니까 지루할 수 있으니까 다른 뭐 이렇게 활동들 병행해 가지고 그 물건을 소개하는…"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율동까지 하다보니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어제 4명이 추가 확진됐고 오늘도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8명이 나와 이틀만에 최소 13명의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홍보관을 방문한 사람 188명과 직원 11명 등 199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습니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새 13명이 늘어 현재까지 최소 68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2주간 전체 확진자의 72% 가까이가 집단 발병으로 이 가운데 96%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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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