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반기든 ‘예스맨’

2020-06-04 51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6월 4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종석 앵커]
오늘도 어김없이 미국의 시위대는 집결했고 경찰과의 격렬한 대치가 이렇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한인 사회는 고통의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하루 저녁에 약 8억 원 재산 날렸다”, 이렇게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가요? 경찰은 대체 뭐하는지. 이거 해결책 없습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미국에서도 8억 원은 굉장히 큰 재산입니다. 우리 교민들이 미국에 건너가서 새벽부터 새벽까지 열심히 일해서 사업체를 일궈 저런 재산을 마련한 건데요. 저게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 경찰이나 주 방위군이 약탈 자체를 막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고가품인 휴대폰이나 특히 흑인들이 좋아하는 가발이 집중적으로 약탈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숍에서 저런 약탈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교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더 안타까운 건 뾰족한 해결책, 대안이 없다는 것이겠죠.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가 이 시위대로 큰 혼란에 빠진 것 같습니다. 군대 동원까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최측근인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최측근이라는 에스퍼 국방장관이 군 투입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 꽤 뿔이 났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저도 좀 의외입니다. 사실 에스퍼 장관은 ‘예스맨’이라는 평가가 있었거든요. 특히 에스퍼 장관은 보잉이라는 방산 업체 부사장 출신입니다. 그래서 방산 업체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는데요. 에스퍼 장관은 미국의 최정예 부대 중 하나인 82 공수사단에게 원래 기지였던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가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김종석]
그런데 백악관은 아예 에스퍼 국방장관의 경질설까지 흘렸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속내는 경질설을 흘려서 국방장관을 자르고 폭동진압법 밀어붙이겠다는 겁니까?

[이도운]
에스퍼 장관으로서는 소신을 밝혔지만 대통령 본인의 뜻에 반하는 이야기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한데요. 아까 신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에스퍼 장관은 민간 기업에서 일했지만 육사 출신이고 보병으로 걸프전에 참여했고 공수부대에도 있었습니다. 군 출신의 특징은 가급적이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는 겁니다. 지금 외국에 나가서 적군과 싸우는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시민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한다는 건 국방장관으로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김종석]
현직 국방장관 말고도 전직 국방부의 수장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과거 국방장관인 매티스 장관까지 “트럼프는 분열의 대통령”이라며 “성숙한 리더십 없는 3년 목격”했다고 합니다. 지금 시위대의 분노가 계속 끓어오르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수세에 몰리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신인균]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은 ‘매드독’ 즉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굉장히 신사라고 평가됩니다. 저분의 서재에 책이 몇 권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공부를 했다고 알려진 분입니다.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 같은, 신사로 평가되고 대의명분을 주장하는 분들이 이렇게 반기를 든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에 상당히 안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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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