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해서' 서울역 묻지마 폭행…병력 관련있나?
[앵커]
서울역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범인이 수년간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자들 앞에서도 알아듣지 못하게 말을 하는 등 조현병 환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에서 알지도 못하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은 취재진 앞에서 횡설수설로 일관했습니다.
"(왜 폭행하셨어요?) 아 집에 가다가…(피해자분께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일단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범행 전후로 남녀 행인들을 상대로 시비를 거는 장면도 뒤늦게 포착됐습니다.
철도경찰대는 이 씨가 정신질환으로 수년 간 치료를 받아왔다며 범죄와의 연관성을 시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가 부인하는 등 진술을 수차례 번복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각에서는 조현병 환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씨의 행동을 봤을 때 서울역 폭행이 첫 범죄가 아닐 수 있다며, 경찰과 지자체, 보건당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지역사회 감시 기능의 중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응급입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겠죠. 경찰이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심각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개입을 할 필요가 있었다…"
다만 질환과 범죄와의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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