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시국회 'D-1'…원 구성 막판 담판 주목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임시국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는 모습인데요.
막판 담판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이 소집한 21대 국회 첫 임시회를 하루 앞두고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막판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방금 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협상 상황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는데요.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국회 보이콧'까지 거론되는 등 치열한 난상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통합당을 '밟고 가겠다'라는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다소 격앙된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달 안에 3차 추경 심사를 끝내자는 여당의 주장에도, 35조원이나 되는 예산을 '눈 감고' 처리할 수는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국회법 규정에 따라 내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다음 주에는 상임위원장 인선도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통합당은 원 구성 협상이 끝난 뒤 본회의를 여는 게 그간의 관행이라 주장하지만, 3차 추경으로 마음이 급한 민주당은 법대로 하자며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표결로 가져가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현재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가진 법사위를 누가 가져갈지를 놓고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오늘 저녁 양당 원내대표의 회동이 예상되는 만큼 극적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소득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죠.
국회에서 기본소득 논의가 고개를 드는 모양새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물질적 자유의 극대화'를 주장한 데 이어 오늘은 통합당의 공식 어젠다로 기본소득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적자 재정 상태에서 기본소득을 당장 시행한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향후 인공지능으로 대량 실업 사태가 벌어질 때를 대비해 미리 정책 연구를 해야한다는 취지였다고, 열기를 진화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편적 기본소득은 불가능하다", "청년들도 취업 전 소득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찌됐든, 기본소득은 이미 국회를 달궈놨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기본소득이 화두가 된 데에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다른 복지를 줄이지 않는 '진보적 기본소득'으로 논의를 이끌어가자며 이슈 선점에 나선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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