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한국을 예로 들며 코로나19 2차 유행을 조심하자고 했죠. 일본도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국에 발령했던 긴급 사태를 풀자마자 2차 유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의 상징이 경고를 위해 빨갛게 물들기도 했습니다.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달 만에 문을 연 영화관과 헬스장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코로나 긴급 사태 해제 후 일상 복귀가 시작됐습니다.
시민 격려 차원의 불꽃놀이도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어젯밤 도쿄도청과 도쿄의 상징물 레인보우브릿지가 무지개 빛에서 빨갛게 변했습니다. 재확산 징후가 나타나자 경보를 발령한 겁니다.
[마쓰이 에이스케 / 도쿄시민]
"2차, 3차 (코로나 19) 유행이 다시 일어날 거 같아 주의해야 할 거 같아요."
도쿄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9일 만에 3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밤 영업이 재개된 신주쿠 유흥가에서도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경제 파탄의 우려로 주의보만 발령했을뿐 특별한 조치는 없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주의보 발령을 계기로 유흥업소나 밀폐된 공간을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불량 논란을 빚은 국민용‘아베마스크’는 두 달이 지났지만 보급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기자 :"왜 배포가 늦어졌나요?"
스가 요시히데: 검품체제 강화에 대처하다보니…"
기자: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만?
스가 요시히데: 어떻게든 전달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
[김범석 특파원]
아베 총리가 추진하던 9월 학기제 도입이 보류됐고 지지율도 추락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아베 1강 체제가 흔들리며 레임덕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