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하게 진압하려는 아버지와는 다르게,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딸은 흑인 희생자 추모 운동에 동참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비난 세례를 받았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미주리주의 한 도로.
[현장음]
"무리해서 총 쏘고, 과잉진압하고!"
항의 시위에 참여한 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진압 방식을 비판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경찰들이 달려듭니다.
이어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더니 이 남성을 체포합니다.
이처럼 항의 시위와 관련해 미국 경찰이 과잉진압하는 영상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선 경찰차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찍히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의 유족은 정의가 실현되기를 원한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록시 워싱턴 / 유족]
"경찰들이 빼앗아 간 걸 아셔야 합니다. 가해 경찰들은 집에 가서 가족을 볼 수 있지만, 우리 딸에겐 이제 아버지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눌렀던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패트릭 캐롤 / 당시 체포된 남성]
"제가 소리 지르면서 왜 체포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경찰이 제 목을 무릎으로 눌렀습니다."
실제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이번 항의 시위에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도 대통령 일가 중 유일하게 추모 운동에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고 적은 티파니 트럼프의 SNS 글에는 "아버지에게나 설명해라"는 비난 댓글 등이 달리고 있습니다.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은 오는 9일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