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SNS에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올린 글입니다.
인천 개척교회 발 코로나 19 감염자가 사흘 만에 50명을 넘겼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킨 부천 콜센터와 안 지킨 이 개척교회,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이 굳게 잠겼고, 인적은 뚝 끊겼습니다.
이 교회 목사는 인천지역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요양보호사 활동을 하며 확진 판정 전까지 노인전문병원을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투석환자 동행하는 요양보호사에요, 확진자는. 바로 검사했는데 환자도 음성이고 접촉한 직원들도 다 음성 판정 받았어요."
경기 시흥의 어린이집도 폐쇄됐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인 20대 여성이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인천 개척교회 모임을 다녀온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원생과 보육교사, 학부모들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인천과 경기지역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55명까지 늘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도 쓰지 않고 찬송 기도를 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근 주민]
"개척교회 분들끼리 소모임 있잖아요. 돌아가면서 (소모임을)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반면 지난달 27일 확진자가 나온 부천의 한 대형 콜센터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 상담 부스마다 위쪽에 플라스틱 가림막을 설치해 침방울이 주변 부스로 튀는 걸 최대한 막았고, 상담사가 다른 층을 출입하는 걸 통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결과입니다.
[콜센터 관계자]
"각각 자기 층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도 지침을 내려서. 한번 출근하면 다른 층에는 가지 않는 거죠."
콜센터 건물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외부인과의 접촉도 최소화했습니다.
밀집된 장소라도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에 따라 확산세를 막을 수 있다는 걸 부천 콜센터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