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금에도 美 시위 계속…폭력 시위 감시 본부 설치
[앵커]
미국 전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도시에서 간 통행금지령이 선포됐고 군까지 투입됐지만 폭력시위와 약탈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강경대응을 천명한 백악관은 폭력시위를 감시하기 위한 대책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하는 시위대.
무장한 경찰들을 향해 쏘지 말라고 외칩니다.
"쏘지 마세요. 쏘지 마세요."
흑인 남성을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밤늦게까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DC,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많은 도시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했지만 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시위대)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만, 또한 우리는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바랍니다. 오늘 통행금지령은 저녁 7시에 시작되며, 이틀간 이어집니다."
정부는 시위 진압을 위해 28년만에 경찰에 이어 주 방위군까지 투입했고, 거리에선 최루탄과 연막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시위가 계속되자 군작전용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분노한 시위대를 해산하기에는 역부족.
뉴욕 맨해튼에서도 야간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행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상점들의 창문이 깨지고 약탈이 자행됐습니다.
"(상점에서 무엇을 가져갔니.) 토드백이요."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시위로 인해 체포된 사람들은 최소 5,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악관은 폭력 시위를 감시하고 대응하기 위한 중앙지휘본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본부에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참여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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