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돌보다 감염…‘검은 얼굴’ 中 의사, 결국 숨져

2020-06-02 199



신종 코로나19에 걸렸는데, 얼굴이 검게 변한 중국 의사 기억하십니까.

호전되고 있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이 새까맣게 변한 채 안경을 쓰고 누워있는 환자,

지난 1월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다 감염된 우한의 의사 후웨이펑입니다.

[리슈셩 / 우한 퉁지병원 중증의학과 주임]
"두 사람에게 사용된 항생제가 얼굴, 머리, 목 부위에 색소 침착을 일으킨 것이 까맣게 된 원인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 4월, 상태가 좋아져 퇴원할 정도라고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뇌출혈을 일으킨 뒤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결국 오늘 오전 사망했습니다.

의사 리원량의 동료이기도 했던 그의 사망은, 코로나 19 초기, 바이러스에 무차별 노출됐던 우한 의료진의 안타까운 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배낭을 메고, 두 팔로 아이를 안은 채 무작정 걷고 또 걷는 노동자들,

[인도 이주 노동자]
"이렇든 저렇든 우린 모두 죽어요. 그래도 고향 가서 죽는 게 낫죠. 아이들이나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일단 살아남아야죠."

한 20대 인도 남성은 열흘 동안 쉬지 않고 걸어서, 네팔 국경 근처의 고향에 갔습니다.

열흘간 몸무게는 10kg이 빠졌습니다.

인도 정부는 경제 악화를 이유로, 봉쇄령을 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렵사리 고향으로 갔던 이주 노동자들도 다시 대도시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인 승객]
"여기 있는 동안 어려움이 너무 많았어요. 다시 일자리를 구하려면 수랏으로 가야 해요. 꼭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누적 19만 명인 인도의 감염자가 봉쇄 완화를 계기로 폭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