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6월 2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정태원 변호사
[김종석 앵커]
어쨌든 윤미향 의원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뭐하고 지내시나 했더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았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지난번에는 대구에서 5분 동안 깜짝 수요집회도 참석하시더니 이번에는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았는데요. 여러 취재진들이 윤미향 의원 관련해서 물어보니 묻지 말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셨어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할머님께서 본인이 계셨던 곳의 흔적을 찾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도 예전에 나눔의 집에 기거하셨거든요. 할머니들과 하룻밤을 주무시고 대구로 내려가신 것 같습니다. 윤미향 의원은 저렇게 국회에 들어가서 여당의 엄호를 받으면서 국회의원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할머니는 온갖 비난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할머니들과 묘소를 찾아가면서 그동안 마음속에 응어리져왔던 것들을 토해냈다는 것을 직접 이야기하고 보고하는 자리를 가지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종석]
조금 전에 사진으로도 나왔었는데요. 나눔의 집 방문 전날에는 망향의 동산에 들러서 이렇게 김학순 할머니 묘를 찾기도 했습니다. 나눔의 집은 과거에 편하실 때 1년에 두세 번 정도 왔다가셨고. 검찰 수사에 맡기고 본인은 이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을 계속 하실 거라고 정리해도 되는 겁니까?
[정태원 변호사]
그렇습니다. 특히 나눔의 집은 직원들이 양심고발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위로를 하셨고요. 김학순 할머니 묘소를 찾은 건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위안부 공개 증언을 하신 분이고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신 분입니다. 할머니의 유지를 받들어서 계속 하시겠다는 것은 이용수 할머니가 말씀한 바와 같이 우리가 끝까지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하나, 일본의 청년들을 가르쳐줘서 사이좋게 지내면서 그들로부터 받겠다는 그런 깊은 뜻이 숨어있는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김종석]
어제 망향의 동산에 얽힌 주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 유족회가 정대협이 할머니의 유언인 매장 요청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돈 때문에 망향의 동산에 묻어드리지 않고 납골당에 안치했다는 부분에 대해,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의연 측은 “유족의 뜻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서로의 입장이 다르죠. 그렇다면 故 강순애 할머니의 유족이 지금 시점에서 왜 할머니가 본인이 생전에 원하셨던 것처럼 망향의 동산에, 다른 언니들과 함께 쉬지 못하시고 다른 절차로 장례를 치렀는지에 대해서 밝혀주시면 명명백백할 것 같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도 그렇고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도 그렇고 무궁화회도 그렇고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에 지적하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정의연이 원하는 대로 따르지 않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관련된 사업이나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것 아니냐는 게 핵심입니다.
[김종석]
최 교수님,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앞장서왔던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윤미향 의원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자신은 이용수 할머니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분이 홍콩의 아시아타임즈라는 언론사에 기고문을 썼어요. “이용수 할머니, 불의에 목소리 낼 용기 지녀”, 저도 동의합니다. “정치적 개입 없이 윤미향 철저 수사 촉구”,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봅니다. “일본이 위안부 운동 손상시킬까 우려”, 이게 바로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현재 윤미향 의원 관련 의혹들은 수사하고 조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고요. 다만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일본이 위안부 할머님들의 피해 사례를 덮으려고 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려고 한다면 철저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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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