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법원 영장실질심사 출석
오 전 시장 "죄송하다"…오전 10시 반부터 심사
심문 이후 부산 동래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
직원을 성추행했다고 시인한 뒤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오늘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오늘 영장실질심사 언제 시작됐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부산지방법원 251호 법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10시 10분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심문이 끝나면 경찰은 일단 오 전 시장을 동래경찰서 유치장으로 데려갑니다.
만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그대로 유치장에 수감 되고 기각하면 유치장에서 곧바로 풀려납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한 단순 추행이 아니라 폭행이나 협박, 이에 상응하는 상황에서 강제로 추행했다며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이를 검토해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강제추행 혐의 말고도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지만, 이번 사전 구속영장에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심사에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법원이 얼마나 무겁게 판단할지가 영장 발부를 판단할 핵심 잣대가 될 거로 보입니다.
본인이 직접 강제추행이 될 수 있는 행위가 있었다며 범행을 시인했고 수사 기관을 피해 달아나는 등의 도주 행위가 없었다는 점이 오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시민이 뽑은 고위 공직자의 성범죄라는 점은 오 전 시장에게 불리한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법원으로서도 쉽게 판단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어서 심사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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