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 끝났는데…美전역 시위에 재확산 우려
[앵커]
흑인 남성의 사망과 관련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가 새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점차 둔화세를 나타내던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추세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스콧 고틀리프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은 CBS방송에 출연해 시위가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틀리프 전 국장은 미국이 아직 코로나19 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 여지가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팬데믹을 연구한 하워드 마르켈 박사 역시 "시위 참가자들은 감정이 격해지는 탓에 자신들 곁에 누가 있는지, 누가 마스크를 안 썼는지를 인지하지 못한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르켈 박사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최루가스로 시위대가 말 그대로 눈물-콧물을 쏟아내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코로나19가 주로 비말, 즉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
오랜 봉쇄 끝에 경제 재가동에 나선 지역 보건당국 역시 시위로 슈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에게는 시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항의할 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권리는 없습니다. 공공보건을 위태롭게 만드는 행동을 할 권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깥 공기는 바이러스를 희석하고 감염성을 낮춘다면서 시위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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