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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폐지 "사기 편해요"…"더 바빠요"
마스크 5부제 폐지 첫날…약국 거리 평소와 비슷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되면서 요일에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됐죠.
시민들은 마스크 사기가 편해졌다며 대부분 반겼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업무 혼란이 가중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가 85일 만에 폐지된 서울 종로의 약국 거리.
언제든지 와도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손님으로 북적이는 약국은 거의 없습니다.
요일과 상관없이 살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은 대부분 더 편해졌다는 반응입니다.
[백성순 / 서울 방이동 : 수요일에 사는 날짜인데 너무 곤란스럽고 못 살 때가 많았어요. 또 토요일에는 낮에 나갈 수도 없고 자영업자라 가게를 지켜야 하니까. 그런데 오늘 폐지됐다고 그래서 기뻐서 (한꺼번에 샀어요.)]
초·중·고 학생과 유치원생은 5장까지 살 수 있어, 마스크가 모자랄까 조마조마했던 학부모들도 안심이 됩니다.
[박아름 / 서울 공덕동 : 아무래도 마스크를 사용해야 되는 개수가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렇게 날짜 상관없이 살 수 있고, 개수도 5개씩 늘어나서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는 참 좋은 것 같아요.]
가족 몫까지 한꺼번에 살 수 있게 되자 손님들 요구사항도 다양해졌습니다.
반면 일부 약국에서는 나이에 따라 살 수 있는 마스크 개수가 달라 업무 혼란이 늘어난다는 볼멘소리도 있었습니다.
[이상옥 / 약국 직원 : 안 그래도 그동안 머리 엄청 아팠었거든요. 그런데 3개씩에다가 5개씩 주면 그걸 정산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냥 일률적으로 4개 아니면 5개씩 줬으면 좋겠어요.]
달라진 제도를 이해 못 한 어르신들에게 설명해주느라 진땀 흘리기도 합니다.
[윤중기 / 약사 : 일부 손님들은 모두 5개인 줄 알고 착각하면서 (5개를) 요구한 분들도 어쩌다 있었는데, 자세히 설명해 드려서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죠. (수량을) 한가지로 하는 게 좋죠. 헷갈리지 않고 혼동 안 되니까.]
5부제가 사라진 첫날, 전국에 공급된 마스크는 865만여 장.
중복구매 확인 제도는 유지하는 만큼 판매량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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