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점은 바로 이 장면, 경찰의 과잉 진압이었죠.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시위대의 분노는 더 커졌고, 일부 경찰관마저 이렇게 무릎을 꿇으며 시위대 항의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지 신호’를 위반했다며 흑인 남성을 향해 총을 겨눈 경찰들.
[미국 텍사스주 경찰]
“뒤로 물러서세요. (무장 안 했는지) 두 손을 다 보여주세요. 잘 들으세요. 당신은 정지 신호를 어겼습니다.”
흑인 남성은 자신의 집 마당에 꿇어앉은 채 울부짖습니다.
[현장음]
“총 내려줘요! 총 좀 내려주세요! 지금 너무 겁난다고요. 겁나요!”
주변에서도 항의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저 사람 겁먹었어요. 지금 총을 겨누고 있잖아요! 얼마나 많은 흑인이 총에 맞았는지 알아요? 고작 21살짜리인데 당연히 겁나죠!”
경찰이 손자를 향해 겨눈 총구를 거둬들이지 않자, 90세 할머니까지 나섭니다.
[현장음]
“제발 (저희) 할머니 건드리지 마세요. 90살이에요.”
지팡이를 짚고 있던 할머니가 쓰러지자,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할머니는 수갑을 찬 채 끌려가는 손자를 보고 절규합니다.
[현장음]
“손자를 내버려둬. 손자를 내버려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또 과잉 진압 영상이 공개된 겁니다.
미국 전역에선 경찰들마저 항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함께해! 함께해!"
항의의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은 경찰들이 시위대와 악수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반복되는 인종차별과 과잉대응 문제에 일부 경찰들도 '무릎 꿇기'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