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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140개 도시로 번져 ..."트럼프 한때 지하벙커 피신" / YTN

2020-06-01 1

연일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 반대’ 과격시위
CNN "29일 시위 때 트럼프 부부 지하벙커 피신"
"대통령 신변보호 절차에 따라 지하벙커 이동"


미국에서 흑인 남성의 질식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140개 도시로 번지는 가운데 폭력 사태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한때 지하벙커로 피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반 트럼프 시위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도나 약탈자로 비난하며 시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주문하자 화살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것입니다.

시위대는 연일 백악관에 모여 트럼프 반대 목소리를 내고,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며 백악관 접근을 막았습니다.

수백 명이 참가한 지난 29일 밤 시위에서 일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자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아들 배런이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로 이동해 1시간가량 머물렀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비밀경호국이 어떤 이유에서 대통령을 지하벙커로 이동시켰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백악관이 위협받을 때 대통령 신변보호를 위한 절차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시위가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미니애폴리스 주민 : (숨진) 조지 플로이드와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미국인과 제가 사랑하는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고자 왔습니다.]

[시위 참가자 / 미니애폴리스 주민 : 저는 변화를 원합니다. 미국인을 위해 정말 변화를 원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명품매장이 많은 베벌리힐스 등에서 시위에 이어 상점 난입과 방화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시위는 미국 내 140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총격 사건도 발생해 여럿이 숨졌고 체포된 시위대는 수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위 격화로 미국 내 40개 도시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많은 지역에서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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