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지하벙커에 숨은 트럼프

2020-06-01 416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6월 1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장예찬 시사평론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김종석 앵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저항하지 않는 흑인 시민을 숨지게 만든 사건. 그 시위가 점점 격해지고 있습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전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턱밑까지 진입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30일 새벽에 시위대가 백악관 근처까지 들이닥치니까 아들 그리고 부인과 함께 지하벙커로 피신했더라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네. 29일 밤에 워싱턴DC의 시위대 수백 명이 백악관 앞에 운집합니다. 당연히 백악관을 지키는 경호국이 막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위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백악관 내부에서 적색경보가 발동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색경보가 발동되면 절차에 따라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은 긴급상황실로 불리는 백악관 지하벙커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베런까지 지하벙커로 이동해서 한 시간을 머물렀다는 것은 백악관 주변의 시위 양태가 굉장히 심각했다는 반증입니다.

[김종석]
신인균 대표님, 정말 CNN 보도처럼 시위대가 만약 백악관 내부는 아니더라도 펜스 앞까지 진입을 했다면 군견과 무기로 대응했을 거라고 하는데요.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군견은 아주 기본적인 대응이라고 봐야합니다. 더 나아가서 무기 중에서도 중화기까지 배치될 수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세계 안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미국 비밀경호국은 항상 이런 부분에 대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선까지 들어오면 군견 그리고 봉 그 다음에 들어오면 소총, 그 다음에 들어오면 기관총. 이런 것까지 다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김종석]
여러분도 쭉 영상을 보고 계시잖아요. 이 영상이 미국 민심입니다. 최초로 촉발된 미네소타 주와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워싱턴에서만 이게 폭발한 게 아니고요. 성난 시위대를 향해서 뉴욕 경찰차가 돌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뉴욕 시장이 저 상황에서도 경찰을 옹호했단 말이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도 이 영상을 보고 믿기지 않더라고요. 세계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저렇게 시위자들을 향해서 그냥 밀어붙이는 거거든요. 지금 블라지오 시장은 경찰차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게 블라지오 시장은 백인인데 부인이 흑인이에요. 사실 딸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었어요. 딸이 체포됐다가 한 시간 만에 석방됐어요. 인종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뉴욕도 일반 서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 않고 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꽤 원색적인 비판인데요. 좌파 세력, 테러범, 폭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군을 투입하게 되면 92년 LA 폭동 수준이 되는 건지. 이걸 어떻게 전망할 수 있는 겁니까?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사실 92년 LA 폭동은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특히 한국 교민들은 자체적으로 거의 부대를 조직해서 시가전을 벌였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폭동진압법에 의해서 군대가 동원됐습니다. 모쪼록 시위로 그쳐야지 더 진행된다면 양측이 다 불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