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따오기 2차 40마리 방사…자연으로 '훨훨'
[앵커]
1979년 이후 40년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 198호 따오기.
12년전 중국에서 한쌍을 기증받은 뒤 이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 왔는데요.
그 결실을 바탕으로 야생 따오기를 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로 40마리를 방사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방사장 문이 열리자 따오기가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온실 속에서만 지내다 마침내 힘찬 날개짓으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겁니다.
지난해 복원한 따오기 40마리를 날려보낸 지 일 년만입니다.
이번에 방사된 따오기는 멸종 40년의 의미를 담은 40마리로, 암수 1대2, 어미와 새끼의 비율은 3대1로 구성됐습니다.
지난해 방사한 40마리 중 생존한 따오기는 25마리.
생존율은 62.5%입니다.
중국과 일본 등 첫해 성과가 30%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칩니다.
이들 중 자연 번식을 시도한 따오기도 있지만, 무정란으로 실패했습니다.
창녕군은 이번 따오기 방사가 번식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방사하는 따오기들이 지난해 방사해서 생존한 따오기들 중에서 수컷과 짝을 맺고 번식쌍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복원한 따오기는 야생에서 서식하는 25마리를 포함해 388마리입니다.
야생에서 지내는 따오기가 3천마리 이상일 때 멸종 위협 단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매년 40마리 규모 따오기를 야생 방사해 자연에서 많은 따오기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창녕군은 군 일대에 생태습지를 조성해 따오기가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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