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인 우주선, 2011년 아틀란티스호 이후 9년만
우주선 발사팀, 날씨와 코로나19 대응에 진땀
트럼프·펜스, 우주센터 직접 찾아 발사 지켜봐
스페이스X, 미국 민간 우주탐사 시대 개막 선언
미국이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 탐사 시대를 열었습니다.
미국은 9년 만에 자국 영토에서 로켓을 우주에 쏘아 올렸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굉음을 내며 지구를 떠나 우주로 향합니다.
크루 드래건은 지름 4미터, 높이 8.1 미터 크기의 캡슐형 우주선입니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지난 2011년 아틀란티스호 이후 9년 만입니다.
지구를 떠난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컨 두 우주 비행사는 4백 킬로미터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한 뒤 다양한 연구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나사 우주 비행사로 선발돼 이미 두 차례씩 우주를 다녀온 적이 있는 베테랑 우주인들입니다.
이번 발사는 사흘 전인 지난 27일 발사를 약 17분 앞두고 기상 악화로 발사가 취소돼 다시 시도된 것입니다.
우주선 발사 과정에서 날씨 외에 코로나19도 발사팀에 큰 부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제센터 등 발사 프로젝트 관련 업무 공간에서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대응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9년 만에 자국 영토에서 자국 로켓으로 우주 비행에 나선다는 상징성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우주센터를 직접 찾아 발사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02년부터 화성에 인간의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며 추진해온 스페이스X 프로젝트는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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