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까지 열어봤지만 의혹은 자꾸만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윤미향 의원, 이번엔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을 딸 학비로 받았다고 본인이 직접 올린 글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점을 보니 장학금이 조성되기도 전이라, 앞뒤도 맞지 않는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가수 이효리 씨에 이어 딸이 참여했다던
‘나비기금’은 또 개인계좌로 받았습니다.
어디까지가 공적기금이고 어디까지가 개인 쌈짓돈이었는지 윤미향 의원, 변명을 해봐도 그 선이 너무도 모호합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3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윤 의원은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모 씨가 열심히 아르바이트해 모은 돈을 기탁해, 나비기금의 세 번째 출연자가 되었다"라고 적었습니다.
김 씨는 윤 의원의 딸이며,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은 201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이 만들어진 시점과 윤 의원의 딸이 장학금을 받은 날 사이에 4년의 시간차가 존재하다보니, 장학금의 출처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의원은 즉각 SNS에 "김복동 장학금과는 무관하다"며 "김 할머니가 딸에게 용돈을 줬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할머니가 딸의 등록금을 건네던 날을 기록한 글을 첨부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의혹이 모두 해소된 건 아닙니다.
딸이 기부했다는 나비기금이 윤 의원 개인 계좌로 들어갔는데 자금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가수 이효리 씨 등이 기부한 나비기금은 2013년 6월 전까지 정대협 법인명의가 아닌 윤 의원의 개인계좌로 모금을 받아왔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윤 의원은 자신의 계좌에 있던 나비기금은 목적사업에 맞게 쓴 뒤, 잔액을 2016년 1월 정대협 계좌로 입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