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사흘 만에 다시 검찰 조사받은 뒤 17시간 반 만에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재소환 여부를 검토해 이 부회장 조사를 마무리하면 그동안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도 결정할 계획입니다.
김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서울중앙지검을 빠져나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에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겁니다.
이 부회장은 어제 아침 8시 20분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오전 2시까지 조서를 열람했습니다.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았고, 식사도 청사 안에서 해결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이 부회장이 출석하는 모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 2015년 삼성물산 합병 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내용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삼성 그룹 옛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이 개입하고 주도한 이 작업들이 결국은 모두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목적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의 초점도 이미 조사를 받은 최지성, 장충기 등 과거 미래전략실 핵심 간부들과 이 부회장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맞춰졌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첫 조사 때부터 미전실 등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년 6개월 수사로 쌓인 자료가 방대한 데다 이 부회장이 완강히 혐의를 부인해 첫날 조사만 17시간 동안 진행한 데 이어 2차 조사도 17시간 반이나 이어졌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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