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 사태 해제하자마자…병원 내 감염 2차 유행 조짐

2020-05-29 53



최근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코로나19 재유행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도 긴급 사태 해제 3일 만에 병원 내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상징인 도쿄타워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손님들은 전망대까지 600개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갑니다.

[하야시 다이고 / 직장인]
"(외출 자제 중) 집 주변 산책을 자주 해 여기도 한 번 걸어 올라가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긴급 사태 해제 사흘 만에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63명으로 12일 만에 50명을 넘었습니다.

이 중 도쿄 외곽의 병원에선 오늘까지 간호사와 직원 등 1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긴급 사태 해제 후 병원 내 감염은 처음입니다.

"이곳 병원에서 발생한 감염 등의 영향으로 도쿄 확진자는 보름 만에 다시 하루 20명대로 늘어났습니다.

순차적으로 일상 복귀를 도모하던 도쿄도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서도 병원 2곳의 집단 감염을 포함해 어제만 21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해당 지역의 지사는 2차 유행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가와 히로시 / 후쿠오카현 지사]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유전자 검사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일본 정부는 재유행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긴급 사태 해제) 선언을 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지금 2차 유행이 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정부 산하 전문가 회의 내용을 기록하지 않았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