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마음에 안 들어”…유학생 3천 명 추방 검토

2020-05-29 51



미국이 중국인 유학생 3천 명을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중국을 향한 보복조치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미중 갈등은 최고조로 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학 캠퍼스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온 중국.

[중국 유학생]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중심이고, 최고가 되려면 미국 최고 인재들과 공부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군과 연관된 유학생과 연구원 등 3천 명을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대응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의회는 중국인들이 아예 미 대학 이공계에서 공부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미국에 도전할 시도조차 하지 말라"는
경고도 이어갔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또 다시 군함을 보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며 위력시위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르면 오늘 밤 기자회견을 엽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내일(29일) 중국 관련 조치를 내놓을 겁니다.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 박탈과 중국 관리 및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미·중 신냉전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존 아이켄베리 / 미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권력과 부만 축적하고 정치적 개혁은 무시하는 중국이란 괴물을 탄생토록 일조했다는 것이 워싱턴의 자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미국인 사망자 10만 명 비보에 뒤늦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중국 책임론을 재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책임론 공방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은 홍콩보안법 강행에 최고조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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