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서 경찰과 주민 간에 충돌이 또 벌어졌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에 걸쳐 군이 장비를 반입하자, 일부 주민이 이를 저지하려다 다쳤습니다.
군은 미사일을 추가한 게 아니라 장비를 교체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기지에 군용 화물차가 연이어 들어갑니다.
경찰이 진입로를 확보해 길을 터줬지만,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격렬하게 항의합니다.
[현장음]
"이게 지금 뭐야!"
군용 화물차에 생수병을 던지기도 합니다.
[현장음]
"사드 빼라. 사드 빼라."
어젯밤 9시부터 시작된 긴급 수송작전은 주민과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에 오늘 오전 6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사드기지에는 군용 트레일러 6대와 공사장비 등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비 반입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면서 주민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소성리 주민들은 새벽을 틈타 기습반입이 이뤄졌다며 오늘 반입한 장비는 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밤에 이뤄졌으며 일부 장비의 규모가 커 육로 수송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일부 시설물 개선 공사와 사드 체계 일부 장비의 성능 보장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노후 장비 교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운용 시한이 지난 요격 미사일 교체를 위해 일부 미사일이 반입됐지만 기존에 있던 것과 동일한 것이며 미사일 개수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수송작전이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 외교적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중국 측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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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