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국립문화시설 문 닫고 공연 또 연기
[앵커]
조심스레 살아나던 문화계에 다시 코로나19의 그늘이 번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국립미술관과 박물관이 다시 문을 닫았고, 어렵사리 막을 올리려던 공연들은 연기됐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립문화예술시설이 다시 2주간의 휴관에 들어갑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현대미술관, 중앙도서관 등 9개 기관이 다음달 14일까지 휴관하고,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 등 4개 공연기관도 문을 닫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휴관에 들어갔다 정부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지난 6일 재개관했지만, 3주만에 또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다만, 수도권 외 지역의 문화예술시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서비스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연수원,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합니다."
보릿고개를 딛고 어렵사리 막을 올리려던 공연들도 또 취소나 연기를 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립발레단은 올 시즌 첫 정기공연으로 다음달 올리려던 '지젤'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매번 매진되는 데다 이번에도 좌석 판매율 98%를 기록하는 등 인기 공연이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내린 불가피한 결정입니다.
다음달 초 예술의전당에서 예정됐던 코리안 심포니 연주회가 취소됐고, 국립무용단의 대표 공연 '제의'도 취소된 상황.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에 어렵사리 기지개를 켠 문화계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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