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가동률 11년 만에 최악…소비는 반등
[앵커]
산업생산이 석 달 내리 감소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비스업이 문제더니 이번달에는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제조업 지표들이 11년여 만에 가장 나빴는데요.
소비와 투자가 늘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제조업 위기의 본격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의류용 원단 제조업체, 복도에 팔리지 않은 재고들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소비심리 악화로 국내수요가 급감했는데 코로나19로 수출길마저 막혔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반토막 났고 직원들도 상당수 줄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갑자기 주문냈던 것들이 중단된 것이죠…물건 다 나갔는데 결제는 아직도 안 되고 있고."
계속되는 코로나 충격에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줄었습니다.
벌써 석 달째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3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서비스업 생산은 다행히 반등했고 소매판매도 5%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조업이었습니다.
생산은 6% 넘게 줄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평균가동률도 60%대로 급락해 역시 11년 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팔 곳이 없어 생산라인을 멈춘 곳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현 경기상황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급락했습니다.
22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4월 산업활동동향도 우리가 마주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코로나 불황에 따른 타격은 2분기에 더 커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제조업의 위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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