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개 소환 폐지로 이번에도 ’비공개’ 소환
"이재용,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이재용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어"…혐의 부인
검찰, 이재용-옛 미래전략실 연결고리 파악 주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아침 검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지난 26일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인데 이번에도 출석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이재용 부회장, 오늘도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다고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아침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지난 26일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입니다.
이 부회장은 아침 8시쯤 검찰 청사에 도착해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이 부회장이 출석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개소환 제도가 폐지됐고, 이 부회장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조사가 진행되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가진 제일모직에 유리한 비율로 삼성물산과 합병이 이뤄지고,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게 모두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첫 조사에서 관련 의혹과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삼성물산 합병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첫 조사 이후 이 부회장과 삼성의 옛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앞서 첫 조사는 자정을 넘겨 17시간 정도 강도 높게 진행됐는데요.
이 부회장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오늘 조사도 늦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의혹의 정점인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면서 1년 6개월 동안 이어진 삼성 의혹 수사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부회장을 포함해 전·현직 삼성 임원 가운데 기소 대상을 선별할 방침입니다.
특히 일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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