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대구 수요집회 5분 깜짝 등장

2020-05-28 57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8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무소속 의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김종석 앵커]
두 번째 기자회견 직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용수 할머니가 어제 저녁 대구에서 있었던 수요집회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이게 상당히 의미 있는 행보일 텐데요. 어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와중에 할머니가 돌발로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대구 수요집회에 참석한 것은 예정된 일정이 아닙니다. 기자회견을 끝낸 후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돌아가시는 길에 수요집회가 열리는 장면을 보고 즉석에서 잠깐 내려 다녀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 1차와 2차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할머니 스스로 마음의 결정을 굳게 내리시고 이제는 피하지 않고 언론이나 국민들 앞에서 본인이 할 말을 다 하시는 게 위안부 운동의 본질을 되살리는 길이라는 판단을 내리신 것 같습니다.

[김종석]
김경진 의원님, 보니까 5분 정도의 짧은 만남이긴 했는데요. 할머니 눈에는 그래도 어린 학생들이 제일 먼저 들어왔던 것 같더라고요?

[김경진 무소속 의원]
예. 동승하고 있던 분에게 “내가 애들 고생하는데 가 봐야지”라고 하시면서 현장에 가게 됐다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유달리 어린 학생들이 고생하는 부분에 대해서 안쓰러워하고 애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어린 학생들에게 과거의 것을 가르치고 서로 만나도록 해야만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셨거든요.

[김종석]
5분간의 깜짝 등장이었기 때문에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텐데요. 이용수 할머니가 기존의 수요집회를 거부한 배경에는 그동안 정의연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 교육과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지 않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럼 이용수 할머니가 이제 다른 곳에서 수요집회를 이어간다는 겁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어제 대구 수요집회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한 건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 옆의 빈자리에 앉으셨죠. 그 자리에 감히 누가 앉을 수 있죠? 위안부 활동의 주체가 누구인지, 중심이 누구인지, 주인공이 누구인지. 예를 들어 윤미향이 없는 위안부 활동은 가능하지만 이용수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활동이 가능한가? 이걸 온몸으로 증명하고 묻고 있는 겁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소녀상 옆에 앉을 수 있는 인물은 위안부 할머니밖에 없다?

[이도운]
이용수 할머니가 앉았을 때의 상징성은 완전히 다른 거죠. 어제 이용수 할머니가 함께 투쟁하다고 했는데요.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건 이용수 할머니의 바람대로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일본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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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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