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 방치·값비싼 품종묘 번식…비닐하우스 고양이 공장

2020-05-28 3



백여 마리의 고양이가 가득한 이 곳은 이른바 불법 고양이 공장입니다.

사체까지 방치되고 있었는데요.

분변과 악취가 가득한 이 비닐하우스에서 불법 사육되고 있는 실태,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변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시청 공무원과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들어가 봤습니다.

놀랍게도 안에는 새끼 고양이들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벵갈과 스코티시폴드 등 품종묘로, 수십에서 수백만 원 까지 거래되는 값비싼 고양이들입니다.

하지만 코를 찌를 듯한 악취에 상태도 영 좋지 않습니다.

죽은지 꽤 된 듯한 사체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장음]
"상태가 전반적으로 안좋습니다. 분변도 보면 다 설사로 돼있고…"

고양이에게 사용한 주사기와 약품들도 널려 있습니다.

[현장음]
"주사기 다 사용한 걸로, 사용감이 있어보이죠. 주사기하고 항생제들."

[홍진우 기자]
"고양이 불법 사육이 이뤄진 현장입니다.

비닐하우스 2동 안에서 110마리의 고양이가 발견됐습니다."

동물보호법상 가정집에서 20마리 이하 소규모 번식을 하더라도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업자는 무허가로 번식시킨 고양이들을 온라인을 통해 팔아 이득을 챙겼습니다.

단속에 적발됐지만 업자는 발뺌하기 급급합니다.

[고양이 불법 사육 업자]
"팔긴 팔았죠. 팔았는데, 인터넷으로 거의 분양했죠. 정식 허가를 내서 하려고 계획을 하다가 몸이 안좋아서…"

앞서 부산에서도 도심 속 주택에서 불법으로 고양이 300마리를 키워 판 업자 2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대표]
"(고양이 공장)고양이들 대부분이 품종묘들입니다. 벵갈고양이, 먼치킨 이런 종류들 새끼를 낳아서 돈을 벌 목적입니다."

김해시는 고양이들을 관내 유기동물보호소로 옮기고, 업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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