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고기 사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소고기도 많이 드시지만, 특히 삼겹살 매출이 늘어서 가격도 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시장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재난지원금으로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기를 다지는 축산 시장 상인들의 손도 바빠집니다.
[오세근 / 서울 동대문구]
"광에서 인심 난다고, 일단 돈 들어 왔으니까, 평소에 안 하던 것들을 하죠. 우시장에서 조금 샀는데 카드로 샀어요."
이 정육점은 평소보다 매출이 늘었습니다.
[장성환 / 정육점 사장]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이번 삼겹살 매출액이 20%, 30% 더 나간다고 보면 돼요. 정육점 납품은 30% 늘었다고 보면 돼요."
[황규락 기자]
"재난지원금이 풀리자 이곳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는데요. 고기를 사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고기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5월 초만 해도 삼겹살 가격이 1kg당 2만 1000원 대였지만 지금은 2만3800원 대까지 올라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인들은 늘어난 손님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정지윤 / 정육점 사장]
"손님이 많은 데 마진이 줄었으니까. 마진이 거의 없는 편이니까. 그게 그거예요. 우리는 5% 올리면 원가는 20%, 30% 올라가니까."
게다가 삼겹살과 목살 같은 구이용 부위만 팔리면서 갈비 같은 고지방 부위는 재고로 쌓이고 있습니다.
[정상은 / 한돈자조금 사무국장]
"삼겹 목살 수요 때문에 돈가는 올라갔지만 타부위가 적체되니까 굉장히 손실이 크게 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일각에서는 6월까지 대부분의 재난지원금이 소진될 것으로 보이면서
7월부터 고기 가격이 급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