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상가도 비어…대구·광화문 임대료 '뚝'
[앵커]
코로나19의 피해를 가장 먼저 입은 사람들이 바로 소상공인들이죠.
상당수가 휴·폐업에 들어갔는데 실제로 조사해보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빈 상가는 늘고 임대료도 떨어졌습니다.
특히, 재택근무 확산과 회식 기피로 직장인 비중이 큰 음식점과 술집의 타격이 컸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된 서울 이태원 클럽 인근의 한 대로변입니다.
임대료 급등에 몇 년 전부터 이어진 상인들의 내몰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다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군데군데 점포들이 비어있습니다.
제가 주변을 둘러보니까 임대 문의 안내가 붙은 곳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이렇게 1층 상가 대부분이 비워있는 건물들도 있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이 줄었죠. (코로나19) 터지고 나서 사람이 확 줄었죠. 임대료는 계속 떨어져서 20~30%에서 50%…"
1분기 전국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11.7%, 소규모가 5.6%로 전 분기보다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서울 중대형 상가의 경우 압구정동과 장안동 상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 신림역 상권과 비교하면 공실률이 10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빈 상가가 늘면서 임대료도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의 소규모 상가는 임대료가 작년 4분기보다 5% 가까이 떨어져 전국 최대 낙폭을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개강 연기 등으로 대학가 상권의 타격이 컸습니다.
서울에선 직장인 수요 감소로 음식점과 주류업종 상권 매출이 줄어 공덕역·광화문 주변 소규모 상가 임대료 낙폭이 5%에 육박해 서울 평균의 3배 수준이었습니다.
조물주보다 높다는 건물주들도 코로나 사태로 그만큼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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