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오가는 사람도 없는데…마약 밀반입 더 늘어

2020-05-27 10

코로나에 오가는 사람도 없는데…마약 밀반입 더 늘어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서 입국하는 사람도, 출국하는 사람도 별로 없죠.

그런데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일부 주에서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공급이 활발해진 영향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월말 이후 인천국제공항은 출국장은 물론 입국장도 한산했습니다.

지난달 입국 외국인과 출국 국민은 모두 3만명대, 1년 전보다 90% 이상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밀반입 마약 적발 건수는 출입국 지표와는 정반대였습니다.

여행자가 휴대품으로 반입하다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건수는 2018년엔 연간 58건에서 지난해 313건으로 급증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만 벌써 222건에 달합니다.

관세청이 적발한 물품입니다.

해외 여행자가 몰래 들여온 마약류가 많았는데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멈춘 상황에서 이례적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대마 합법화가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북미발 개인화물을 통한 대마류 반입 가능성에 대비한 집중검사의 결과로 보여집니다."

우편이나 국제 특송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엑스레이 판독 결과 커피백 안에 메스암페타민(필로폰) 5.1㎏, 1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

지난해부터 4월말까지 마약 적발 건수는 1,011건, 양으로 따지면 489㎏에 이릅니다.

마약 외에 해외 직구 등의 수단을 동원한 총포나 도검류 불법 반입도 3,100건 적발됐습니다.

안전기준 미달로 통관에서 제동이 걸린 물품 13,800여건 중에는 흡입시 인체에 치명적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비눗방울 용액도 포함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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