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흉흉한 미국을 분노에 휩싸이게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흑인이 백인 경찰에게 목이 눌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서 거센 항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에 엎드려진 남성.
수갑이 채워진 채 고통을 호소합니다.
남성 :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경찰 : 조용히 해!
남성 : 당신은 나를 죽이고 있어요.
여러분, 이들이 나를 죽일 거예요."
하지만 백인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흑인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계속 누릅니다.
결국 의식을 잃은 이 남성은 응급차에 실려갔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흑인 남성 유족]
"우리 가족은 정의를 보고 싶습니다. 경찰들이 벌을 받고 체포되길 원합니다."
그러자 경찰은 위조수표 용의자 체포 과정이었다며 해명한 뒤 가담한 경찰 4명을 해고했지만, 도심 곳곳에선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윤수민 기자]
"미국에서는 공원을 재개장하면서 사람들의 접촉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인종 차별 문제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욕에선 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 목줄을 채워달라고 요구했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여성이 오히려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센트럴 공원에 흑인 남성이 있어요. 위협을 당하고 있어요. 제발 경찰을 바로 보내주세요."
그러자 SNS에선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흑인 남성]
"그녀는 자신이 평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당시 행동은 분명히 인종 차별이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뒤늦게 사과했지만, 회사에선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ag.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