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버블 완구' 수입품에서 독성물질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다른 완구나 학용품 수입 제품들에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광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비눗방울을 만들어 쏘며 노는 이른바 '버블 완구'.
이 장난감에 쓰이는 액체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가 나왔습니다.
관세청이 두 달 동안 어린이 수입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산 2개 제품의 840점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는 미국에서 흡입 독성물질로 지정될 정도로 매우 해로운 보존제로 아예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다른 어린이 완구나 학용품 수입품 12만9천여 점에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형광 펜 세트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328배나 검출됐습니다.
연필 세트에서는 기준치의 159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에서 나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아토피와 천식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 호르몬 물질입니다.
[최성진 / 인천세관 관세행정관 :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유해 성분이 함유된 학용품이나 완구를 구입하실 때 안전에 특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완구나 학용품은 어린이들이 손으로 자주 만지고 때로는 입으로 빨기도 하기 때문에 놀고 나면 신속히 씻는 등 평소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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